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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학교 SUN MOON University아시아문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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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유학수 교수님, 러시아어권 다문화 교육 방안 제언

  • 작성자 노설희
  • 작성일자2025.07.21.
  • 조회수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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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권 다문화 학생 교육 위한 협의체 시급"

 
유학수 한국러시아교사교수협의회장


[아산]아산은 다문화도시다. 2025년 6월 기준 아산시 전체 인구 중 외국인의 비율은 약 17%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지며 도시는 더욱 풍요로워졌다.
그 중 러시아어권 외국인 주민 비율이 특히 높다. 2023년 기준 아산 거주 외국인 중 러시아어권 비율은 25.2%다. 중국어권 다음으로 많다. 전국에서 꼽히는 러시아어권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아산 선문대에서 아시아문화학부 유라시아문화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유학수 교수는 이달 1일 한국러시아교사교수협의회 2대 공동회장에 취임했다.
한국노어노문학회, 한국러시아문학회, 한국슬라브어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전국 초·중·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가 주축이 된 단체다.
러시아어 교육자들이 모인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다. 협의회는 러시아어 교육자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어권 주민이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의 대학으로서 의무감과 사명감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유 교수는 국내 러시아어권 학생들이 적응과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전국 초·중·고 및 각종 학교에 재학 중인 러시아어권 다문화 학생은 1만3257명 이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 이은 4번째다. 러시아어권 학생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미래다. 유 교수는 "2012년부터 러시아어권 다문화 학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부모의 의사에 따라 한국에 오다 보니까 한국어 교육이 안된 아이들이 대다수다. 일찍 온 아이들은 잘 적응한다. 문제는 사춘기를 지나는 학생들이다. 중·고등학교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러시아권 학생들이 사실상 공교육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의 공교육에 잘 적응하기도 어려운 아이들이 대학입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진로·진학 지도를 제대로 받기도 어렵고 의사소통의 한계 속에서 정시에 도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의 소외는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도 어렵게 한다.

 

유 교수는 러시아어권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러시아어 교사 확충을 강조했다. '한국어 역량 부족'이 선결 과제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러시아어 교사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이 공교육에 머물고 있을 때 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유 교수가 몸 담고 있는 선문대도 러시아권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 교수는 한국러시아교사교수협의회 회장으로서 교육적·정책적 개선 방안을 위해 분주히 움직일 계획이다. 그는 "러시아어권 다문화 학생 교육을 위한 협의체와 논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관계된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러시아어권 다문화 학생 교육 위한 협의체 시급" < 사람 사는 이야기 < 사람들 < 기사본문 - 대전일보